대한민국 증시가 ‘마의 장벽’을 깨고 지수 8000이라는 대항해 시대에 진입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이 수치는 AI 반도체라는 거대한 파도와 글로벌 증시의 동반 랠리가 맞물리며 현실이 되고 있다.
■ 글로벌 ‘8000 랠리’의 동행… S&P 500과 발맞춘 도약
이번 상승은 한국만의 ‘나 홀로 장세’가 아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 전략가 에드 야데니가 예측했던 S&P 500 지수의 8000선 돌파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 자산, 특히 성장성이 높은 한국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 증시가 AI라는 공통 분모 아래 ‘동조화(Coupling)’를 넘어선 ‘동반 도약’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2,500조’ 합작하며 지수 견인
코스피 8000 시대를 연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 투톱이다. 인공지능(AI) 서버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장악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 삼성전자는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AI 생태계의 핵심 파트너로 거듭나며 주가 20만 원 시대를 안정적으로 안착시켰다.
- SK하이닉스 역시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순위를 뒤바꾸며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 글로벌 IB들의 찬사 “코스피, 더 이상 저평가 모델 아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한국 증시의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그동안 한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 환원 정책의 강화로 해소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코스피는 이제 ‘반드시 담아야 할 포트폴리오’로 급부상했다. 일각에서는 강세 시나리오 적용 시 지수 1만 선도 꿈이 아니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 과제는 ‘성장의 낙수효과’와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은 8000선 안착을 위해 반도체 편중 현상을 극복하고 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등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의 온기 확산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주의해야 할 변수로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8000은 단순한 숫자의 기록이 아니라, 한국 경제가 제조업 중심에서 AI·첨단 기술 중심의 선진국형 증시로 완전히 탈바꿈했음을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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