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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서 대만 긴장 재확인

  • 김진우 기자
  • 입력 2026.05.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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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 안보, 에너지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최근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열려 국제사회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와 대만 문제, 중동 정세 등 민감한 현안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향후 양국 관계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글로벌 경제 안정과 공급망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여전히 큰 입장 차를 드러냈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기술 산업 확대에 대한 견제 입장을 유지했고,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국제 무역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회담에서 반도체 수출 규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만국기.jpg
사진제공 : 언스플래쉬

 

가장 주목받은 의제 가운데 하나는 대만 문제였다. 시진핑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이라며 외부 세력의 개입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할 경우 양국 관계가 심각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기존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화가 없지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 전체의 이익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중동 정세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에너지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영향력을 활용해 긴장 완화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역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해협 안정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분위기도 감지됐다. 양국은 기후 변화 대응과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문제 대응 등 초국경 현안에 대해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지방정부와 기업 차원의 경제 교류 확대 필요성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실제로 회담과 맞물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과 캘리포니아주 기업들이 참여한 비즈니스 포럼이 열려 투자와 무역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국제사회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중 갈등 완화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양국은 무역 분쟁과 군사적 긴장,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지속적인 충돌 양상을 보여왔다. 특히 반도체와 인공지능, 전기차 산업 등을 둘러싼 경쟁은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즉각적인 갈등 해소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양국이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만큼 양국 관계 변화는 글로벌 경제와 외교 질서 전반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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